최근 특정 지역만의 색깔이 담긴 장소나 제품에 주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로코노미(Loconomy)' 열풍이 뜨겁습니다. 로컬(지역, Local)과 이코노미(경제, Economy)의 합성어인 로코노미는 지역 기반의 희소성을 가진 상품 또는 서비스를 찾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과거 단순히 지역만을 의미했던 '로컬'이라는 단어가 지역 사회와의 연결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과 문화 보전 등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로코노미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가치소비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많아짐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과 지자체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져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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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노미'의 확산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지역색이 담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의 새로운 이름 롯데웰푸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는 ‘우리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천 쌀을 활용한 ‘우리쌀 빼빼로’, 제주 감귤을 활용한 ‘제주 감귤 빼빼로’, 해남 녹차를 활용한 ‘해남 녹차 빼빼로’를 출시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들을 출시해 오며 창녕 육쪽마늘을 사용한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차를 활용한 보성 녹돈 버거, 전남 진도에서 재배한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출시 일주일만에 50만 개 이상 판매되었고, 대파 농가의 활력을 되찾아 진도군수로부터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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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노미 마케팅이 유통업계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가 간편식 등에 지역 특산물을 전면에 내세워 출시하고 있습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경남 남해군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뚜레쥬르, 빕스 간편식 제품 등을 선보여 왔습니다. 특히 특산물의 우수성을 해외로까지 확대 제공하고자 미국에도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컬리는 지난해 9월 성수동 서울숲길에 소규모 체험형 문화 공간 ‘오프컬리’를 오픈하면서 서울숲 지역의 유명 맛집 메뉴를 웨이팅 없이 만나볼 수 있음과 동시에 기본 7%에 가게별 상이한 할인까지 더해 최대 27%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올해 5월에는 ‘인기 빵.ZIP’ 기획전에 ‘농업회사법인 밭’의 감자빵을 포함하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편의점 역시 지역 상생을 위한 시리즈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익산농협과 ‘차별화 상품 개발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부산 지역의 브랜드 가치 확산 및 사회공헌 공동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BGF리테일은 경북 청도 홍시 빙수, 전남 진도 대파 불고기 간편식 시리즈 등 우리 농가 특산물 간편식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로컬 비즈니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가치 소비’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MZ세대는 가치 소비에 지갑을 여는 세대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GS25는 2021년 1월 론칭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레디크를 론칭하며,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출시로 ESG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PC그룹은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논산시와 ‘ESG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논산 청년농부들이 키운 딸기품종 ‘비타베리’ 베이커리 제품 최적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판로와 수익 확대 지원을 위해 관련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지역창업 활성화 프로젝트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는 SK E&S와 사회연대은행이 참여하고, 언더독스가 직접 운영하며 일자리 부족과 경제적 쇠락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 지역창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에 정착해서 살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